진우와 거하게 감자탕을 먹고 헤어져서.. 한성대 느림보 거북이 까페.
학교 도서관을 갈까 했으나. 리후레쉬가 필요했다.
아침 명상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마그마가 흘러나왔다.
어제. 법사님과의 면담에서.
예전부터 알았던거같기도 하고 몰랐던거같기도 한. 나의 상태를. 마주할 수 있었다.
더. 더. 나오도록 해야해요. 충분히. 더 나오도록. 화산이 폭발할만큼.
오늘 명상에서는 바스락거리는 말라버린 낙엽덩어리가 올라왔다. 휑한 유적지도 떠오르고.
그렇게 무의식중에 떠올라오는 이미지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걸. 이제 좀 알거같다.
바스락 말라버리는. 중.
그러고 또 불이 붙었다가. 언젠가 재가 되려나. 바람에 날라가려나.
그러고나면. 다시 새싹이 돋아나려나.
어디만큼. 난 솔직해질 수 있을까.
자신은없는데. 일단. 이거 하나. 나에게만은. 솔직할 수 있을거같다. 조금씩.
느림보 거북이처럼. 논문도 자꾸 한줄씩만 쓰고 있다.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근육을 조금씩 만들고 있다.
진우입에서 아주 오랫만에 그 이름을 들었다. 차마 너무 고통스러워 떠올리기도 싫었던 이름을 아무렇지않게 나도 말하며.
어제 법사님 말씀처럼. 과거는 지나가버린거야. 그리고 그렇게 변해버린거야. 그것이 현재까지 붙들지 않게. 그냥 보내줘야하는거.
과거. 미래는. 현재를 위해 존재하는 것.
현재를 과거와 미래에 담보잡히지않게. 그렇다고 너무 노력하지도말고. 그냥 원리를 깨닫고 보내줘버리기.
그러고보니.
힘들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과거에 붙잡힌 현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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