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日記)

비가 온다.. 제발 더위가 끝나는 것이길.

배나무_비우 2016. 8. 25. 20:01

30주 하고도 하루.

10주가 채 안남은.

땀이 많아진, 더워서 멍해진. 임산부.

 

옆에서 종알종알 수다떨며 더워도 조물딱 거릴 수 있는 남편이 오늘은 늦게 들어온다. 말러의 천인교향곡 공연땜에.

집에 있는 먹을거리를 털어 먹고.. 땀흘리며 한숨자기도 하고..

뻔한 드라마를 보기도하고..

자기앞의 생을 좀 읽기도하고..

막상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들은 제쳐놓은채...

 

자기앞의 생은.. 참 좋은 책인건 알겠으나.. 너무 적나라한 느낌.. 너무 솔직한 그 느낌.. 그리고 난 다 알아 하는 그 느낌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밑바닥을 돋보기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소설들이 그렇듯이..

외면해버리고 싶다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적나라해서.. 나도 공감하고 같이 아프지만.. 때론 굳이 그렇게 아프고 싶지 않을 타이밍이 있는거니까.

페이지가 빨리 빨리 넘어가지 않는다.

거리감이 좀 있으면 좋을거같기도 한데 말이다.

 

비가 꽤 오나보다.. 오랫만에 듣는 빗소리.

기상청이 왠일로 정확한 예보를 하였네.

그런데 비가 와도 덥.다.

땀이- 난다ㅠ

 

다음주 제주도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다.

제주도.. 비행기.. 여행.. 반가운 얼굴..

마냥 신나기도 하고.. 태양이 데리고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체력. 체력 일주일간 체력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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