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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 오후 07:30

배나무_비우 2015. 10. 19. 19:38

Si tu vois un escargot en panne,
n'interviens pas.
Il s'en tirera tout seul.

니모와 시 원어로 외우고 나누기를 하기로 하고선
생각해보니, 프랑스 시는 읽어본적도 없고, 시인이라하면 보들레르나 랭보 같은.. 이름이나 겨우 아는 정도.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 프랑스 시.
그랬더니. 구글에.. 류시화가 쓴 페북 글이 뜬다.
프랑스 시인 장 루슬로의 시를 인용하며..
자신이 대학시절 시대정신과 문학정신에 한창 상기되어있던 시절.. 다방에서 만난 한 여학생에게 충고를 했고..
그 여학생이 어떻게 변해서.. 어떤 고초를 겪게 되는지를 지켜보았던 일.
그래서. 함부로 충고를 하면 안된다는.

강물에게 등 떠밀어 빨리 가라고 재촉해서는 안된다. 강물은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내용의 시였다.
그 첫구절이..
당신이 다친 달팽이를 보게되거든, (도우려고) 간섭하지 말라.
그는 스스로 이겨낼 것이다.

달팽이에 대한 친근감으로 첫 구절을 외워보았다..

그리고..
나의 잣대로.. / 세상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잣대라고 생각하며 대는 잣대마저도..
오만한 충고일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웁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내가 만약 지금 다친 달팽이라면..
나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것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