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日記)
바쁜 하루.
배나무_비우
2015. 12. 30. 01:09
시계는 똑딱똑딱. 마음은 콩콩콩콩...
불안하게 시간은 자꾸 흐른다.
오늘 출판사 미팅이 불안했다. 그냥 불안했다. 잘 정리해서 얘기하면 되는거고, 사실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거밖에 없고,
결론은 우리 돈 없으니 사정 잘봐달라.. 이건데. 그냥 불안했다.
모든 스케줄이 요즘은 괜시리 불안하다.
뭐하나 구멍이 날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구멍이 좀 나면 어때 하는 배짱은 아주 잠깐만 생겼다가 사라진다.
출판사 미팅은 니모가 따라가주어 마음이 한결.. 정말 한결 편하고 든든했다.
자기랑 상관없는 일에.. 이렇게 선뜻 따라나서주다니. 그녀는 확실히 나보다 좋은 사람이다......
내일도 불안하다.. 명한과 극장을 둘러보고 뭔가를 결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하는 날.
좋은 방법이 없을까... 뭔가 뿅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아직 조금 기대하고 있는건가.
불안함 리스트.
- 돈은 분명 마이너스 칠거같다. 이젠 그런 계산조차 안해보고 있었다.
- 카혼. 내가 잘 연주할 수 있을까.
- 파이비기 오기전에 집을 다 치울수 있을까. 집같이 꾸밀수 있을까. 저 방을 방처럼 정리할 수 있을까.
- 파이비가 머무는동안 불편하지 않을까. 파이비가.. 그리고 내가. 서로 잘 지낼수 있을까.
- 두 공연 다 사고없이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들.. 불안들.
조금 더 이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안되니..
그냥 불안해하면서 견뎌야겠다..
영혼을 잠식하지 않을정도만.. 그정도만.